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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재판소 및 동검찰부에 시무식에 즈음한 담화
1961년 7월 12일
혁명재판소 및 동검찰부 발족에 제하여 우리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기성정치인에 의하여 삼천만 동포에게 뿌리깊이 감염된 부정. 부패. 빈곤과 적색분자로부터의 간접침략을 일소하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이 나라 이 겨레를 구출하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땅 위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재건하고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자유와 평등과 번영을 누리게 하기 위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5.16 혁명의 성업을 단행하였던 것입니다.
이 성스러운 민족적 혁명과업의 첫 과제는 부정. 부패. 간접침략등 모든 불의를 과감하게 타파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잡아 그 터전 위에 새 나라 새 문화를 건설하는 것에 있다고 믿어 마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새 나라 건설을 위한 과감한 터전의 준비 없이 국가 재건을 꾀한다는 것은 마치 사상누락과 같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도의 앙양을 위한 정신혁명이야말로, 민족구출의 유일무이한 첫 과제일 뿐 아니라, 국가재건 성패의 관건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 정신혁명을 위하여 기성정치인들에 의하여 누적된 구악과 목숨을 걸고 싸워 일소시키고 국민 앞에 정의와 소재를 명백히 해야 되겠읍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요청에 의하여 우리는 혁명재판소와 혁명검찰부를 설치함에 이르렀고, 여러분은 오늘 이 자리에서 앞서 말씀 올린 구악을 일소하고 정의의 실현을 위한 국민의 사도로서 선출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민족이 외치는 부르짖음이 무엇이며 민족의 혈관에 힘차게 고동치는 새 시대의 정의가 무엇임을 여러분의 국민된 양심과 양식에 의하여 능히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그 양심과 양식을 신념화하고 일치 단결하여 모든 유혹과 정실을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정의구현만을 위하여 감투하실 때 이 나라 이 땅에서 부정. 부패는 뿌리가 뽑힐 것이고 그 위에 건설되는 새 나라에는 광영이 비칠 것으로 믿어 마지 않는 바입니다.
혁명재판소와 동검찰부가 발족함에 있어 우리가 특히 자각할 점은 4.19 당시 설치되었던 특별재판소와 동검찰부가 권력. 금력 등의 마수에 좌우되어, 심념없는 재판업무를 수행하였음으로 인하여 재판관과 피고인에 따라 법률해석과 형량을 달리하였고.
동검찰에 이르러서는 고의로 범인과 범죄사실을 묵인 은닉하는 등 실로 천인공노할 죄를 범함으로써 신성한 혁명정신과 혁명재판정신을 모독하였던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마당에서 다시 한번 이 혁명재판이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만대의 행복과 영원한번영을 위하여 주어진 오직 하나의 과제임을 명심하고 각자 소임을 다하여야 되겠읍니다.
본인은 여러분에게 구국 구족의 총명과 굳은 신념이 주어지기를 하느님께 비는 바입니다.
사진출처: 주간현대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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