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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방지에 관한 담화
1961년 9월 4일
금 년은 다행히 우순풍조하여 근래에 드문 풍년이 예상되고 있어 경하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 풍수해로 인해 대소 간에 인명 재산의 피해를 입은 불행한 사실은 우리가 앞날을 위해 다시 검토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천연의 재해는 거의 해마다 우리나라를 권습하지마는 이는 결코 인력으로 방비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었읍니다.
다만 국가의 재정이나 착의의 부족으로 충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우리가 국토건설을 외치고 빈곤한 재정을 염출하여 시공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오로지 이러한 재해를 방지하고 이를 개량 선용하여 살기 좋은 환경과 자원을 확보하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구정권하의 퇴폐상은 민심뿐만 아니라 산천에까지 미치어 황폐한 국토가 도처에 조성되고 말았습니다.
대단치도 않은 풍우에 전답이나 시설물 등이 뜻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읍니다.
[개미구멍으로 제방이 무너진다]는 잠언도 있듯이 사소한 결함이나 부주의로 큰 재해를 입게 되는 예가 허다합니다.
국가적인 사업은 물론 정부가 책정한 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시공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각급 기관이나 단체도 재해 예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고, 국민 여러분 역시 여러분의 주변에 산재하고 있는 소규모의 공사나 시설물의 결함은 각자가 자발적으로 이를 처리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뜻있는 주민 몇 사람이 하루아침의 일거리로 해결지을수 있는 일을 정부만 믿고 무관심하게 방치함으로써 커다란 재해를 입는 일이 앞으로는 없어야 하겠읍니다.
자연이나 시설물은 언제나 변천하는 것이고 변이함에 따라 우리가 살기에 알맞도록 항상 개선하는 것은 국가나 개인이나 가릴 것 없이 부단히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을 정리하고 보호하는 것은 또한 자치의식의 발단이라고도 할 것입니다.
해마다 9월은 폭풍우가 내습하는 계절이고 앞으로는 화재가 빈발하는 절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 각자가 한층 유의하여 재해를 사전에 방비토록 하는 동시에 개인의 힘에 겨운 일은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함으로써 국토 보호에 다 같이 힘을 써야 하겠읍니다.
우순풍조하다 (雨順風調하다)
[형용사] 농사에 알맞게 기후가 순조롭다. 비가 때맞추어 알맞게 내리고 바람이 고르게 분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내습하다 1 來襲하다 습격하여 오다.
사진출처:위키백과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우준풍조하다: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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