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박정희대통령연설문(1961.9.1.어린이 보호에 관한 담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기 )

파라네 2020. 9.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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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에 관한 담화

 

 

1961년 9월 1일 


 하수구에 어린아이가 빠져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한없이 애통한 일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 있건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다 같이 힘을 써야 하겠읍니다. 


  과거에도 성인들의 무관심 또는 부주의로 인해 어린이들이 가엾은 참변을 당한 일이 허다했읍니다. 물가에서나 군중 가운데서나 번잡한 거리에서나 놀이터에서 까지도 철 없고 약한 어린이들이 왕왕 고난을 당하여 뜻있는 사람들의 수심거리가 되어 왔던 것입니다. 


  어린이가 우리의 대를 이을 제2세대라는 것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읍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옛부터 어린이들을 미숙한자라 하여, 멸시하거나 학대하는 폐습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이들을 소성인(소성인) 취급하여 성인 지능능 강요하거나 행동을 요구하는 예도 있읍니다.

이는 결코 개화된 사회에선 볼 수 없는 일일뿐더러, 전기한 참변은 이러한 낡은 관념에서 오는 무관심에서 기인 되는 바가 큰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어린이날을 설정하고 어린이헌장까지 제정한 바도 있읍니다. 

어린이들이 비록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는 미숙하지마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성인이나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성인들의 장래가 맡겨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가의 앞날을 생각해서더라도 어린이들을 좀 더 존중히 하고 씩씩하게 자라날 환경을 조성하며, 보호하기에 힘써야 하겠읍니다. 사행심을 북돋우는 등 건전치 못한 책자나 위험한 노리개를 만드는 것을 금해야 하겠습니다.

 

 번잡한 거리를 놀이터 삼는 것을 제지할 뿐더러 외국의 예에 비추어서라도 모든 차량 운행자는 세심하는 모습을 보거니와 특히 학교 부근에서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놀이터를 위시한 모든 시설로 재검토되어야 하겠읍니다. 위험한 놀이를 하거나 보호자 없이 물가나 먼 길을 나다니는 것도 방임해서는 안 되겠읍니다.


 이와 같은 불건전하고 위험한 요소를 샅샅이 제거하고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장소에서 어린이들을 자기 자제나 다름없이 여기고 잘 보살펴 훈도하기에 더욱 힘써야 하겠읍니다. 

 

 

 

사진출처:한국증권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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