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연설문 (1961.8.3. 김포가도포장 기공식 치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기)

박정희대통령

 

 

김포가도포장 기공식

 

치사

 

1961년 8월 3일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천혜의 자연의 비옥하고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적지 않은 세월을 두고 부패한 정치와 퇴폐한 인심은 우리의 빛나는 역사에 오욕을 기록하고, 아름다운 강산을 황폐화하고 말았읍니다.

 

 우리 국토는 우리의 조상 손에 의해 가꾸어지고 우리의 피와 살을 길러 왔읍니다. 우리 생활의 용기가 되고 국가 살림의 보금자리가 되는 우리 국토가 아름답게 가꾸어지지 못하는 한 우리의 번영은 바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거의 위정자들도 국토건설의 긴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패하고 계획성 없고 마비된 정치력으로서는 언제나 입으로만 선전할 뿐, 효과적인 실천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혁명을 계기로 해서 국토 건설은 국가재건의 가장 주요한 과업으로 택해졌읍니다. 정연하고 아름다운 국토가 침체된 경제를 고취하고, 거칠어진 인심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의 미화가 부패와 오욕을 정화하고 희망에 찬 새 과업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도로는 서울의 현관입니다. 우리 우방의 많은 인사들이 이 길을 왕래할 때마다 유대강화의 다짐을 새로이 하였고, 문물제도가, 인정 어린 선물들이 오고 가고 하였던 것입니다. 큰 뜻을 품은 허다한 우리 동포들도 이 길을 지나, 새로운 최선의 길과 시야를 개척하였읍니다.

 

 이 길이 바로 우리의 후진을 면하는 길로써 상징됨에 상도할 때, 새삼스러이 이 길을 다시 다듬어야겠다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도로는 국가의 동맥이요, 국책의 전개장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산업을 개발하고 국가와 국민의 의사를 소통시키는 것입니다. 도로가 정비된 후진국이 없고, 도로가 방치된 선진국이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도로는 또한 국방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니,이는 바로 국력에 바로메터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도 이 도로공사는 혁명을 계기로 한 국가번영의 수범공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우기 이 공사는 부패 된 구정권의 요인이 권력의 배경으로 수렴한 국민재산의 환원이 그 재원이 되어 있읍니다. 혁명정부가 뜻하는 바 국가 기강과 사회도의 정화에 새로운 의의를 내포하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겠읍니다.

 

끝으로, 이 뜻깊은 공사에 시종 모범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사진출처:뉴데일리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