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연설문(1961.7.20. 대학생 농어촌계몽대 출발 격력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기)

 

박정희대통령

 

 

대학생 농어촌계몽대 출발 격려사

 

1961년 7월 20일

 

오늘 대학생 농어촌계몽대의 장도를 환송하는 자리에 참석해서 몇 마디로 치하를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모처럼의 여름 방학을 농어촌계몽에 자진 봉사하려는 제군의 애국지성과 왕성한 정열에 두터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국가 민족 재생의 과업을 건 5.16혁명이 2개월 동안에 제1단계의 과업을 이미 달성하고, 경제의 건설과 민심의 수습으로써 참된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제2단계 과업에 들어선 것은 여러분이 이미 주지하는 바와 같읍니다.

 

 다대수 국민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 속에 국민혁명의 성격으로 발견한 이번 혁명은 십여 년에 걸쳐 누적된 부정, 부패와 사회악의 소탕, 그리고 국가재건의 원칙과 구체적 대책을 수립함에 과감함으로써 첫 단계의 과업을 성취하고, 이제 혁명 궁극의 목표인 참된 민주복지 국가를 건설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것입니다.

 

본관이 설명할 것도 없이 우리들 앞에는 그 해결에 있어서 많은 시일을 요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특히 경제 건설은 그중 하나입니다.

 

흔히 <라인강변의 기적>을 말하지만,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생산능력, 자원 그리고 고도의 인구성장률과 특히 농촌의 역사적 후진성을 고려할 때, 우리 앞에는 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으며, 그것은 왕성한 의욕과 창의와 그리고 과감한 실적으로써 시일을 단축할 수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더구나 수천년에 걸친 무지와 빈곤의 정체상태에서 허덕이는 농어촌의 부흥은 농업 국가인 우리나라 경제 건설의 가장 절실한 과제이며, 오늘 장도에 오르는 여러분의 활동은 오래 침체된 농어촌에 활소를 주입할 수 있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8.15 이전은 물론이지만, 해방 후에도 민주주의의 미명과 구두선에 그친 중농주의의 그늘 아래 수탈과 천대로 일관함으로써, 절망과 빈곤과 무기력에 빠져버린 농어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중대한 사명을 여러분은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성취했던 4.19혁명의 신념과 또한 여러분이 전공 분야에 따라 터득한 풍부한 지식을 기울여 헌신한다면, 비록 짧은 시일일망정 우리나라 농어촌부흥에 굳건한 소지와 획기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자유와 번영을 추구하는 민족적 이상으로 볼 때, 5.16혁명은 유산상태에 빠졌던 4월 혁명을 계승하여, 그 과업을 수행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거듭 강조하면서, 여러분의 투철한 자각과 건투를 축원하는 바입니다.

 

사진출처:나무위키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