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연설문(1961.7.17. 예비 검속자 제헌절 출감에 관한 담화.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기)

박정희대통령

 

 

예비 검속자 제헌절 출감에 관한 담화

 

1961년 7월 17일

 

정부는 5.16군사혁명 이후 우리 나라의 반공체제를 강화하고 간접침략을 분쇄하는 방도로써 과거 장정권 당시 난립하였던 각 정당, 사회단체 중 북한괴뢰집단이 주창하는 바와 유사한 정강정책을 표방하여 국민을 현혹케 하던 용공체이고 반국가적인 정당, 단체 등의 구성분자 총 3,098명을 일제히 예비검속하여, 각 수사기관으로 하여금 이들의 개별적 용공행위를 엄밀히 수사 분석케 하는 한편, 이를 군경검합동조사본부에서 종합하여 심사한 후, 전국적으로 심사의 균형과 공평성을 기하기 위하여 중앙정보부에 합동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이를 다시 세밀하게 재심사 조정케 하여 용공분자 각자의 행위에 대한 죄책을 엄사하고, 죄상이 극히 경미한 자와 개전의 정이 현저한 자 1,267명을 기해 2차에 걸쳐 석방조치함으로써 추호도 억울함이 없고 인권이 유린됨이 없도록 진력하여 왔읍니다.

 

 그런데 군사혁명 후 처음으로 맞는 뜻깊은 제헌절에 제하여 우리 국민이 다같이 경축하고 즐기는 이 마당에 우리의 준법정신을 일층 더 공고히 하고, 취조중인 자 중에서 주동적인 역할을 담당아였거나 악질행위를 감행한 자는 이를 엄중히 다스릴 것이며, 한편 전죄를 뉘우치고 국가민족을 위하여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자에 대하여는 진정한 혁명의 역군이 되기를 바라는 애정에서 금차에 한하여 개과천선의 기회를 주어, 국가민족에 봉사케 함이 이익된 일이라 생각하여 금 7월 17일을 기하여 총 1,293명을 또다시 석방하여 국민 여러분의 품에 돌려 보내드리게 된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당국의 취지를 백분 이해하시고, 이러한 사람들이 석방되어 방면되더라도 지난 날의 잘못을 깊이 반성토록 촉구하심과 아울러 따뜻한 아량으로 대하여 주시어, 지난날에 포지하였던 용공적이고 불순한 생각을 버리고, 애국심에 불타는 선량한 국민이 되도록 선도하여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또다시 이러한 반국가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항상 엄중한 경계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는 여러 국민이 지켜나가야 하며, 이 나라의 운명은 여러 국민의 손에 달려 있음을 재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새로운 희망과 재건의식으로 충만 되어 있으며, 이러한때 국민 여러분은 각자가 간직한 애국애족의 굳은 신념을 십분발휘 하셔서, 공산분자의 매국적인 선동을 여지없이 분쇄하여야 하며, 혁명과업수행에 있어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이던 부정. 부패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의 마음을 좀먹는 공산분자에 의한 간접침략도 철저히 분쇄하여, 자손만대에 길이길이 영화로운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복지국가 건설에 총진군하여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절대적인 성원과 협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사진출처:대통령기록관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