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박정희대통령연설문(1961.9.8.제주도민 환영에 대한 답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기)

파라네 2021. 4. 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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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

 

제주도민 환영에 대한 답사

 

196198

 

본인은 언제나 친애하는 여러분을 만나보고 싶은 희망을 가져왔읍니다.

우리나라의 최남방에서 국가가 난국에 처해 이을 때마다 적지 않은 공적을 세워 온 여러분들을 이렇게 대하게 되니 반가운 마음 한이 없읍니다.

 

한라 영봉의 정기를 받아 고, , 3신이 개기한 이 섬에는 여러분이 자랑할 신화와 길러온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읍니다.

우리 본토와 중국과 일본간의 중심지점이란 지리적 요충에 위치한 이 섬은 역사적 제약과 고난도 무수히 겪어 왔읍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언제나 여러분들이 지니고 있는 그 훌륭한 특성으로써 이를 능히 극복하고 타개하며, 면면히 발전의 역정을 밟아 왔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백절불요하는 그 강인성과 자립 자각을 위한 근면 정신이나 환난을 극복하기 위해 상부상조하는 협동 정신 등은 오늘날 우리 온 겨레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산 모범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을에 도적이 없다는 보고는 본인으로 하여금 무한한 기쁨을 주었읍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여러분들의 이 섬의 지리적 조건을 이용하여, 북한 공산당들이 도량하게 되었던 것은 참으로 천추의 한이었읍니다.

 

그러나 그네들의 불범한 야욕도 단시일에 분쇄되었고, 북한 괴리의 6.25 불법 남침에는 여러분들은 국토방위를 위해 지대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 섬은 반격의 기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허다한 장정들이 여기서 육성되었고, 무수한 동포들이 이 섬에서 난을 피했고, 전력이 이 섬에서 배양되었던 것입니다.

 

제주도는 결코 군사상의 요충일 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상으로도 절대로 소홀히 할 섬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은 잘 알고 있읍니다.

우리는 석다 풍다라는 말로써 표현하는 이 섬의 경제적 가치 관념의 낡은 오류를 일소해야 하겠읍니다. 산양, 관마의 연혁을 이어받은 축산자치는 시일이 갈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읍니다.

비록 현재의 경지면적이 근소하다 하지만, 진보된 현대식 농법을 도입한다면, 개간의 여지는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온난한 기온과 적의한 강우량은 농산물과 산림의 육성에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민의 다수가 종사하고 있는 어업도 그 위치나 자원으로 보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충분한 소지를 보유하고 있읍니다.

여러분들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에는 한없는 수산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은 여러분들 자신이 잘 인식하고 있으리라 믿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이 본토나 또는 해외로 진출하는 과감한 진취성과 아울러 이를 토대로 웅비한 것은 결정적 사실이라 하겠읍니다.

이러한 무한한 발전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 여러분들이 지난날의 정부의 부패와 무관심으로 인해, 적지 않은 시일을 두고 고도의 주민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을 깊이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혁명 정부는 모든 낡은 관념과 부패된 정치 현상을 일신하기 위해 세워진 정부입니다.

제주도가 차지하고 있는 역사적 위치나 경제 가치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이를 절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과해진 지난날의 정치적 제약이나 병폐를 일소하는 것은 혁명 정부의 커다란 과업의 하나인 것을 다시금 다짐하는 바입니다.

육지까지의 거리가 비록 4백리라고 하지만, 우리의 열성에 따라 마음의 거리는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대정부 관념을 일소하고 혁명 정부를 어디까지나 신뢰해 주어야 하겠읍니다. 앞으로 본토와의 유대와 교류가 대폭 강화되어야 하겠읍니다.

지역사회 개발도 본도가 어디보다도 우선 취급되어야 하겠읍니다.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여러분들이 지니고 있는 육지의 속성적 관념을 타파해야 할 때가 왔읍니다.

나아가 여러분들의 협동, 근면, 자립, 진취의 덕성을 더욱 가꾸고, 앞날의 번영을 약속하는 지리적 조건을 하루빨리 개발하여 명실공히 도로서의 혁명과업 완수에 극력을 다 하시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의 열렬한 환영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드립니다.

 

 

 

 

 


백절불요의뜻: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아니함. (만난)을 (극복)함.(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사진출처:대한뉴스제499호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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