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박정희대통령연설문(1961.8.15. 제일 한국 교포에게 보내는 메시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기)

파라네 2020. 8. 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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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

제일 한국 교포에게 보내는 메시지

 

1961년 8월 15일

 

친애하는 재일 교포 여러분!

 여러분은 이국 역경에서 생계를 유지하기에 얼마나 고생하십니까? 본인은 여러분께 격려의 인사와 일일 변모 재건되어 가는 본국의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적 압제와 수탈 때문에 생명같이 아끼고 지키던 조산 유업 지전을 그들의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빼앗기고, 조국 땅에서는 그나마 품팔이라도 할 길 없어 남부대여 가난한 세간을 팔아 제치고, 일본의 공업지대로 또는 대도시로 하루살이의 생계를 구하여 넘어갔거나, 혹은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비장하고 웅대한 결의를 품고 현해탄을 넘었거나, 또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있어서 일본의 단말마적인 전쟁 수행을 위한 강제노동 징용으로 끌려갔거나 했던 제사실을 지실하고 있읍니다.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 속에서 여러분과 피투성이의 생활투쟁은 그럭저럭 착실한 기반이 닦이었고, 어떤 분들은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음을 듣고 있습니다.남달리 나라 잃은 백성의 비애와 모욕과 억울함을 겪었을 것이며, 바다 건너 조국의 하늘을 지켜 보면서 절치를 불금하였을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읍니다.

 

 조국이 일제의 쇠사슬에서 풀리던 날, 여러분은 얼마나 감격작약 하였으며, 하루속히 조국의 땅에 돌아오고자 얼마나 서두르셨겠읍니까.

 

 그러나 해방된 지 17년! 정부를 세운 지도 열네 해가 되었읍니다만, 여러분의 소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채 이국 역경에서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지내고 있읍니다.

 

 그 간에 있어서 우리가 슬프고 부끄럽게 생각한 것은 양단된 조국의 현실이 그대로 재일 교포에게까지 미쳐, 남의 나라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사상적으로 양분되고 서로 별개의 조직체로 갈라져, 빙탄불상용의 형편에 있다는 사실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남에게 부끄러울 뿐 아니라, 한일간의 국교수복에 있어서도 우리에게 늘 분리하게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읍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한가지 마음 든든한 것은 많은 교포들이 공산주의의 허망한 이상과 비과학적인 독선적 논리를 옳게 간파하고, 공산당의 비인도적인 잔혹성과 반민족적인 사대노예성, 그리고 절대주의적인 압제성을 확실히 파악함으로써, 자유의 조국 대한민국의 깃발 아래 굳건히 단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신념과 여러분의 행동은 아직도 각성치 못한 교포에게 삶의 지표일 것이며, 일본의 환상적인 공산주의 동조자들에게도 지도적 표본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인은 여러분의 수고와 투쟁에 만강의 경의와 치하를 아끼지 않음과 동시에 한 사람의 교포라도 더 많이 대한의 따뜻한 품에 안기도록 배전의 노력을 촉구 격려하는 바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본국은 역사적 전환기에 있읍니다. 오랜 역사의 묵은 때를 청산하고, 이 강토 구석구석에서 악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명랑하고 공정하며 자유스럽고 복된 민주국가를 재건키 위한 우리의 결심과 궐기는 5.16 군사혁명을 민족사상에 기록하였으며, 이는 조국을 기사회생시키기 위한 유일한 길이 었읍니다.

 

 이 나라는 정부 수립 이후로 14년간에 국가와 국민을 보위해야할 책임으로 주어진 권력을 자신들의 영화와 부귀를 위해 타락시킨 정치업자들 때문에, 나라꼴은 부도덕과 무질서 속에서 파산상태에 놓여져 있었읍니다. 부패와 부정과 비굴한 아첨의 생활이 정의인양 통용되던 마당에 절망과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민생고는 공산주의의 간접침략의 온상이 되고, 국가는 누란의 위기 속에 있었읍니다. 만약 이 나라가 공산화된다면 6.25 동란에 자유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공산 침략군과 싸우다가 꽃다운 생명을 바친 수십만의 이 나라 청년들과, 이역 만리 낯선 이 땅에 와서 우리와 같이 싸우다가 희생된 우방 각국의 청년들 영령 앞에 우리가 무슨 얼굴로 대할 수 있겠읍니까?

 

 나라가 어지러워 갈수록 공산화의 위기는 증진되어 갈 때, 물에 빠진 조국을 건져 이 조국에 옛 고구려의 영광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게 할 세력은 군부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혁명과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읍니다.

 모든 국민이 새 희망과 포부로써 보람찬 삶과 위대한 내일의 조국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읍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우렁찬 재건의 망치 소리가 메아리처럼 돌고 있읍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이 나라는 완전히 물속에 가라앉고 말 것입니다. 차제에 건곤일척의 결단과 비호같은 분발로써 새 강토를 꾸미고 새 역사를 창조함이 없이는 다시는 이 민족의 주체성과 번영된 민주주의를 찾는 길은 영영 없는 것입니다. 자진해서 택했던 이 숨가쁘게 벅차고 무거운 시련을 우리는 기어코 성공적인 승리로써 극복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국내에 있거나 국외에 있거나를 막론하고, 국가재건의 거대한 역사적 진국의 대오에 솔선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조국은 명령하고 있읍니다.

엄숙한 조국의 명령을 받들어 우리가 수행해야 할 과업은 이미 우리의 혁명공약 속에 밝히 명시되어 있읍니다.

 

 첫째로, 사상과 제도에 있어서 철저한 반공 체제를 강화하고 있읍니다. 민주주의는 사상과 양심과 결사와 발표의 모든 자유를 허용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아무리 폭 넓은 자유를 생명으로 한다하더라도, 결코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코자 하는 모든 절대주의에게까지 관대할 수는 없읍니다.

 

 현하 한국에 있어서뿐 아니라, 전세계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민주주의적 자유 세계를 전복코자 하는 국제공산주의라는 절대주의의 타도인 것입니다. 이에 있어서 한국은 세계사에서 선구자적 사명을 다할 도의적인 의무를 지니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로, 유엔헌장과 제국제협약의 충실한 이행과 미국을 비롯한 민주 우방과의 동맹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읍니다.

 

이는 오늘에 있어서나 내일에 있어서나, 한국의 변함없는 신조인 것입니다. 다음으로 모든 부패와 구악의 일소, 그리고 민생고의 해결을 위해 과감 신속 정확한 계획이 실천되어 가고 있읍니다.

 

 이 문제야말로 우리의 모든 목표 중에서도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치 않고는 반공 체제의 강화도 민주주의의 재건도 반공통일의 목표도 달성할 수 없읍니다. 이 과제 때문에 5.16 군사혁명은 단순한 정치적 혁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혁명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 뿌리 깊게 만연된 이 부패와 제악 때문에 민주주의의 자유롭고 공정한 발전적 경쟁이 질식되고, 무궤도한 방종과 탐욕적 독점이 세도 했던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부패와 부정의 요인을 포착하고, 이를 발본색원적으로 제거하는 데 불철주야 감투하고 있읍니다. 민생고의 해결을 위해서 모든 경제 구조와 재정체제를 재정비하고 있읍니다.

 

 자립경제의 확립을 위한 제방안과 노력이 이 나라의 전 지성과 전 정력의 총집주로써 전개되고 있읍니다.

 

 이와 같은 사회 기구의 전면적인 개편 뒤에 부강한 민주국가의 기틀을 재건함이 이 민족의 숙원인 반공통일의 첩경임을 우리는 다 잘 알고 있읍니다.

 

 친애하는 재일교포 여러분!

 

 조국의 이씩씩한 재건의 거센 고통에 발맞추어, 여러분은 대한의 영예와 권위를 선양해야 할 것이며, 여러분의 주위에 한국의 눈부신 재건의 모습을 진정으로 이해시키고, 성원을 획득하는 데 분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조국의 명령은 지상이며 엄숙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같은 피를 이어받은 형제이며, 오랜 동안 고달프게만 살아왔던 한민족이기에, 이 가난한 조국의 내일의 번영을 위한 성업 앞에 오로지 묵묵히 조국의 명령을 따라야 할 공동의 의무를 지니고 있읍니다. 하느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거니와, 우리가 다 같이 우리의 힘으로 피눈물 나는 고난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가운데서만,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재일교포 여러분!

한일간의 정상적인 국교수복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평생의 소원인 귀국도 따라서 실현되어 여러분이 푼푼이 모은 재산과 여러분이 쌓은 기능이 조국 땅에서 환영 되고, 새로운 역할의 담당에 바쳐질 날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 있어서 여러분께 필요한 것은 인내와 용기입니다.

 

 여러분은 그 곳에서 항상 한민족의 긍지와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십시오. 여러분으로 해서 여러분의 주변에 조국을 빛내시오.

친애하는 재일교포 여러분! 다 같이 분투하고 전진합시다.

 

 

사진출처:중앙일보

글출처: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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